건강한 대변은 보통 황갈색을 띠지만, 때때로 변이 검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.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식습관의 영향일 수도 있고, 소화기계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.
상부위장관 출혈과 검은 변
변이 검게 변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상부위장관(식도, 위, 십이지장) 출혈입니다. 이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혈액이 위산과 만나 화학적으로 변화하면서 헤모글로빈이 헤마틴으로 바뀌고, 이로 인해 변이 짙은 흑색을 띠게 됩니다. 특히 위궤양, 위염, 식도정맥류 파열, 위암 등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, 냄새가 유독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.
음식, 약물, 기타 영향
검은 변은 반드시 질병 때문만은 아닙니다. 철분 보충제나 철분이 많이 든 음식(시금치, 일부 비타민제 등), 검은콩·블루베리·검은색 식품 색소가 들어간 음식, 활성탄 등도 변을 일시적으로 검게 만들 수 있습니다. 이런 경우에는 건강상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, 원인 식품이나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색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.
구분이 필요한 경우
변이 검게 나올 때 하부위장관(대장, 직장, 항문) 출혈은 보통 선홍색 또는 붉은색 혈변으로 나타나므로, 검은 변과는 구별됩니다. 만약 특별한 식품이나 약물 복용 없이 검은 변이 반복되거나, 복통·어지러움·피로감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 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.
예방과 관리
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올바른 식습관, 변 색깔의 변화에 대한 관심이 중요합니다. 특히 가족력이나 만성 소화기 질환이 있는 경우,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권장됩니다.
요약
변이 검게 나오는 원인은 위장관 출혈, 철분제나 특정 음식 섭취 등 다양합니다. 식습관이나 약물 복용 외에 별다른 이유 없이 검은 변이 지속된다면, 조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.
